2016. 7. 5. 10:36 넬리쿠 NELLYCW
국민이 식당에서 즐겨 먹는 음식 가운데 열량이 가장 많은 음식은 돼지 수육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음식은 짬뽕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일 발표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돼지 수육 1인분(300g 기준)의 열량은 평균 1206 ㎉다. 그 뒤로는 감자탕(960㎉)과 돼지갈비구이(941㎉)의 열량이 많았다. 짬뽕(4000㎎)과 중식 우동(3396㎎), 간장게장(3221㎎)은 나트륨이 많은 든 음식 1~3위를 차지했다. 식약처는 전국 식당 72곳을 각각 무작위로 골라 음식 315종의 성분을 측정했다.

 돼지 수육과 감자탕·돼지갈비구이 등의 열량이 높은 건 돼지고기의 특성 때문이다. 열량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으로 공급받는 에너지를 뜻한다. 돼지고기는 단백질이 쇠고기보다 적지만 지방은 많다. 박선영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 사무관은 “돼지 수육은 흔히 기름을 많이 뺀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그렇게 조리되는 것은 아니어서 평균 열량 값이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성미경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지방(기름)이 꽤 있어야 음식 맛이 좋기 때문에 식당들은 돼지고기 음식에 지방이 많은 부위를 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대개 국물이 있다. 짬뽕을 국물까지 다 먹으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2000㎎)의 두 배를 섭취하게 된다. 식약처 자료집의 나트륨 함유 상위 1~10위의 음식에는 하루 권장량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027㎎(2013년 기준)으로 권장량의 두 배 수준이다. 라면 한 그릇의 평균 열량은 526㎉이고, 그 안에 1879㎎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열량·나트륨 순위 20위권 밖이다. 그러나 떡을 넣으면 열량 순위 20위에, 김치를 넣으면 나트륨 순위 20위에 오른다.

 열량과 나트륨이 많은 음식들을 즐겨 먹는다면 식습관을 바꾸는 게 좋다. 문혜경 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국물을 적게 마시는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고 주문 시 덜 짜게 해 달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를 함께 먹으면 다른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고기를 먹기 전에 미리 채소를 먹으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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