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2. 00:17 넬리쿠 NELLYCW
현재 증권사와 연계한 일종의 대부회사인 스탁론 회사에 전화로 대출 문의를 해봤다. 대부분 투자원금의 300%까지는 즉시 빌려줄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번 이용한 투자자들은 반복해서 이용할 만큼 안전한 상품이라고도 했다.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규모를 줄이면서, 일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와 연계한 스탁론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같이 순환매장의 경우 테마주와 특정 업종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방식으로 스탁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스탁론은 증권계좌의 예수금을 기초로 온라인을 통해 저축은행이나 스탁론 전문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고객의 예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언뜻 보면 이자도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7~8%대로 비싸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스탁론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각종 수수료 등을 면제해 겉으로 보기에는 비싸지 않다.

이자비용 이외에 증권사에서 신용융자가 불가능한 대선테마주들도 스탁론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투자유의 종목 관리종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약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스탁론에는 함정이 있다. 담보비율이 115%로 종가 기준에서 1원만 부족해도 다음날 동시호가 시작과 함께 반대매매가 들어간다.

A라는 개인투자자의 주식의 총 가치가 1000만원이면, 이 금액의 300%를 스탁론 대출을 받게 되면 주식계좌는 4000만원이 된다. 이때 담보비율이 115%라면 3450만원 이하로 주식가치가 떨어질 경우 무조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가령 스탁론으로 주식을 살 경우 1000원짜리 주식이 15% 하락한 850원으로 떨어지게 되면 담보비율 미달로 인해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스탁론 회사가 휴대폰 문자로 통보하지만 유예는 없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원칙대로 반대매매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업계에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스탁론이 위험부담을 전혀 지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대부사업이라고 말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일부 언론사의 자회사인 스탁론회사들이 증권사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대매매라는 강력한 자금회수 수단이 있어 사실상 리스크가 전혀 없는 장사"라고 말했다.

코스닥종목이나 테마주의 경우 악재가 발생했을 때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투매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역시 스탁론의 반대매매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면 이번 정치 테마주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조사로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때 스탁론 투자자들이 대책 없이 손실을 보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도 스탁론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 보호보다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스탁론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 증권사들이 스탁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대단히 적극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반대매매나 수수료의 경우 제휴 회사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라 증권사에서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지만, 스탁론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만 키우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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