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 00:57 넬리쿠 NELLYCW
회사건물이 15층이다. 우리 회사는 4층에 위치해 있다. 시간여유가 없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했다. 3층부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10계단에서는 욕이 절로 나왔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를 원망했지만, 그동안 운동을 안한 나의 잘못이 크다. 한층에 30계단 잡고 겨우 100계단 올라가는데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최근에 땀흘리거나 심장 박동소리가 들릴정도로 운동한지 언제인지 기억을 더듬어 봤다. 2달전에 필리핀 갔을때 호텔에 있던 수영장에서 50m 4번 왕복 했더니 심장 박동소리가 들렸다. 1달전에 갑자기 생각난 여자를 만나서 술한잔 먹고 섹스를 했을때다.

그동안 너무 운동을 안했다.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지 직장동료랑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선 헬스장은 너무 지겹다. 4달 계약하고 딱 3번 갔다. 꾸준히 헬스장에 가는 사람을 존경한다. 그 외에 복싱, 스쿼시, 골프, 자전거, 줄넘기, 검도, 태권도, 걷기 등의 이야기를 했다. 자전거는 날씨가 풀리면 이용하기로 하고 일단 계단 오르기가 접근하기 좋다.

계단 오르기 효과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계단 오르기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하버드 레터에 따르면 캐나다 연구팀이 평균연령 64세인 남성 17명을 대상으로 걷기, 들기, 계단오르기의 운동효과에 대해 실험한 결과, 계단오르기가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레터가 인용한 캐나다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면, 계단오르기는 빠르게 걷기의 2배, 비탈길 걷기나 물건들기 보다 50% 이상 힘이 더 들고, 더 빨리 지치는 운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하루 평균 8칸 이상의 층계를 오른 남성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33% 낮았고,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남성들의 사망률보다도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계단오르기를 10분 할 경우 총 59.16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계단을 오르면 약 180kcal가 소비되는 셈이다. 63빌딩을 오르내리면서 50분을 소비한 헬스걸은 약 300kcal에 육박하는 칼로리를 소모했다. 상당한 운동효과를 단시간에 냈다.

한 블로거도 계단을 이용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고3 시절 23층 높이의 집 아파트를 활용한 계단 오르기로 한달 만에 무려 3kg 감량에 성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계단 오르기 주의사항

계단오르기는 평지를 걷는 것에 비해 2배 이상 격한 운동이므로, 꼭 편한 조깅화를 착용해야 한다. 딱딱한 캔버스화나 워커를 신었다가는 물집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사용 금지다.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 후 계단오르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계단오르기를 할 경우 몇일 동안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 이벤트

한국에서 높은 빌딩으로 인식되는 63빌딩에서는 매년 계단 오르기 대회를 한다. 참가자들은 63빌딩 1층 로비에서 60층 63스카이아트까지 총 1,251개의 계단(해발 264m)을 오르게 된다. 63계단오르기 경쟁기록부문과 이색참가부문이 있으며 대회는 참가만 해도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장권 2매(8만원 상당) 및 공식 인증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 선착순 500명 모집한다. 우승자에겐 해외여행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나눠준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이 대회의 인기는 상당하다.

경쟁기록부문의 1등, 2등, 63등에게는 상패와 함께 LG전자의 최신 휴대폰, 한화리조트 숙박권, 63파빌리온 뷔페 식사권 등 푸짐한 상품이 증정된다. 이색참가부문은 최연소 참가자 등 특별한 기록을 가진 참가자를 선발하는 '63 하이&로우'이벤트, 개성 넘치는 이색 복장을 입은 참가자를 뽑는 63 베스트 드레서가 진행된다.

지난해는 2014년 11월 2일 개최되었으며 우승자 기록은 남자 부문 7분 41초, 여성 부문 10분 12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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