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0. 19:44 넬리쿠 NELLYCW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며 망신을 당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 다시우바(23·바르셀로나)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1억4390만파운드(약 2558억원)를 준비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실로 이뤄진다면 개러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이 보유한 역대 최고 이적료 8500만파운드(약 1540억원)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앞서 맨유는 독일 볼프스바겐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끝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UEFA 유로파리그(UEL)로 떨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에 올라 있지만 예전 같지 않은 공격력을 드러내며 부진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네이마르



맨유는 이미 지난여름 2억5000만파운드(약 3210억원) 금액을 써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 멤피스 데파이(21), 모르간 슈네데를랭(26), 마테오 다르미안(26) 등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층을 보강했다. 하지만 공격수는 아직 검증이 덜 된 앙토니 마르시알(20)을 보강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더해 믿었던 주전 공격수인 웨인 루니(30)마저 부진과 부상에 신음하며 공격수 영입이 꼭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맨유가 네이마르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맨유로 갈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아 보인다. 맨유는 지난여름에도 네이마르 영입 의사를 타진했지만 네이마르 본인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히며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게다가 네이마르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28)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와중에도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로 이끌며 올 시즌 드디어 만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15~2016시즌 네이마르는 13경기 14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며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복덩이'나 다름없는 네이마르를 맨유에 쉽게 내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변수가 하나 있다면 그라운드 밖 문제다. 최근 네이마르는 세금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바르샤와 재계약을 원하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팀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구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더 좋은 조건으로 네이마르의 재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유는 호시탐탐 하이재킹을 노리는 눈치다.

과연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유가 네이마르 영입을 통해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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