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4. 05:43 넬리쿠 NELLYCW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00여 년이 흐른 국내 골프 산업은 최근 약 20여 년 동안 급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소득 수준 증가와 주 5일제 도입으로 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전까지 골프는 부유층의 전유물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으나, 박세리 선수의 US 여자 오픈 우승을 계기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으면서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대중 스포츠라는 인식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 스크린 골프장의 설립으로 골프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층으로 골프 인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바야흐로 골프 의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 골프 연관 산업 규모

2013년 8월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와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2 한국골프지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골프인구는 20세 이상 국민의 14.2%인 약 47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골프를 하겠다는 잠재인구의 경우에는 약 950만명 달하는 규모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이는 2007년 조사와 비교하면 당시 275만명(전체의 9.6%)보다 수와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결과로 국내 골프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잠재인구를 고려할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등 국가경제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골프 및 골프 연관 산업 규모(2011년)를 살펴보면, 전체 규모는 약 1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며, 골프장 분야가 약 4.1조원(골프장 이용료, 회원권 거래, 캐디피 포함)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골프장 수는 410개, 연간 골프장 내장객 수는 2,7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골프백서, 2013)

다음으로 스크린골프 산업이 1.7조원, 골프 연습장 산업은 약 1.1조원으로 추정되며, 골프 연습장 중 실내 연습장이 3,800억원, 실외 연습장이 7,2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골프인구의 증가로 골프 연습장 산업의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체육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실내 연습장은 4,200여 개소, 실외 연습장은 1,300여개소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골프 연관 산업 규모를 살펴보면, 클럽, 기타용품(액세서리 포함) 6,500억원, 골프의류 약 2.1조원, 골프여행 2조원, 골프대회 약 300억원, 골프 관련 미디어 약 800억원 등의 규모로 추정되어 전체 골프 연관 산업의 규모가 약 11.8조원에 이르러 골프 선진국에 진입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국내 골프장 현황

2013년 1월 기준으로 전국에 운영 중인 골프장은 437개소(회원제 227개소, 대중제 210개소)로 파악되며 전년대비 27개소가 증가하였습니다. 유형별로는 회원제 골프장 4개소, 대중제 골프장 23개소가 각각 증가하였으며, 2008년 이후에는 대중제 골프장의 증가세가 회원제 골프장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01년까지 전국 44개소에 불과하던 대중제 골프장은 2012년에 이르러 210개소로 증가, 최근 11년간 377%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골프장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국내 골프장 내장객 현황

국내 골프장 내장객 수는 골프에 대한 인식 전환, 골프장 수의 확대, 스크린골프를 통한 신규 골퍼 유입,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기업의 접대 문화 변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2년 골프장 내장객 수는 28,605천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하였는데, 2012년 들어 예년 기후/기온 회복에 따른 영업일 수 확대, 신규 골퍼 유입의 꾸준한 증가에 기인합니다.

골프장 유형별로 살펴보면, 회원제 골프장은 17백만명이 이용하여 전년대비 1.7% 증가에 그친 반면 대중제 골프장은 12백만명이 이용, 전년대비 13.9%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대중제 골프장 수가 증가하였고, 2009년 한시적으로 폐지되었던 개별소비세의 부활 등으로 회원제 골프장에 각종 세금 부담이 증가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이용 요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4) 국내 골프용품 시장규모

골프용품은 골프클럽, 골프볼, 골프장갑, 골프웨어, 골프화, 골프가방 및 기타 용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국내 골프용품 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규모로 골프인구의 증가와 함께 골프용품의 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국내 골프용품 시장은 약 2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중 골프의류의 시장규모가 약 2조원으로 가장 크며, 골프클럽의 시장규모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골프백서, 2013)

골프클럽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판매된 금액만을 집계한 것으로, 병행수입이나 중고거래, 밀반입 등 세금을 내지 않고 거래되는 규모는 연간 1,000~1,5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골프클럽 시장은 일본, 미국 등 해외 브랜드 제품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특징이 있으며, 이에 골프클럽의 국내 수입실적이 국내 골프클럽 시장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골프볼을 비롯한 가망, 장갑, 신발, 모자 등의 시장도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5) 국내 골프용품 유통 현황

현재 국내 골프용품 시장은 수입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골프클럽은 국산제품의 브랜드 점유율이 10% 내외의 낮은 수준이며, 나머지 시장을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5:5 정도의 비율로 양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 골프장협회 발표자료)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골프용품은 해외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서 수입통계 및 해외 브랜드의 매출액이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대변하고 있으며 2008년에 발생한 세계경제 위기로 2009년 수입액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미즈노 등의 브랜드가 시장의 주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국에는 약 960개 골프용품 소매점이 존재하며, 이 중 5대 지역(서울/경기/인천/경남/경북)에 828개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매점 형태를 살펴보면, 54%는 로드숍 형태이고, 24%는 백화점/대형마트, 22%는 골프 연습장 형태로 조사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골프용품을 브랜드 대리점이나 소규모 골프 전문 용품점에서 주로 취급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나 롯데그룹의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이 골프용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그룹사 내 유통회사들은 고급 스포츠로 분류되던 골프용품을 판매하면서 기존 ‘할인점’의 이미지에서 고급화를 꾀함과 동시에 수익성 높은 제품군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와 같은 브랜드들도 골프 전문 용품점 위주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함으로써, 골퍼는 물론 비골퍼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부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Win-Win 전략을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 입정에서도 그동안 비싸다고 인식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골프용품을 친숙한 할인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골프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형마트의 골프용품 시장 진입과 더불어 기존 소매점도 대형화가 되는 추세이며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았던 기존의 소매점들이 제품의 다양성 부족과 판매 제품에 대한 신뢰성 및 A/S 부분에서 약점을 보였다면, 대형 매장의 확대로 등장한 이른바 ‘골프 백화점’이라는 카테고리 킬러 매장들은 제품의 다양성 및 철저한 A/S로 골퍼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