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9. 23:02 넬리쿠 NELLYCW
그토록 벗기고 싶었던 가면이 벗겨졌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가 첫 방송 56일만에 공개됐다. 전국민이 알고 있었지만 말할 수 없었던 그 이름, 김연우였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가왕 자리를 내놓았다. MBC '일밤-복면가왕' 4회 연속 가왕을 달리며, 적수가 없는 질주를 벌였지만 결국은 폭발적인 가창력의 '노래왕 퉁키'에게 패하고 가왕 자리에서 내려왔다.

약속대로 새로운 무대를 꾸미기 위해, 민요인 '한오백년'는 불러 지나친 변신을 택한 것이 패인이었다. '노래왕퉁키'는 평가단의 호평 속에 8대 가왕에 올랐다.


▲ 이정 다신

노래왕퉁키는 이정으로 추측하고 있다. 목소리나 행동 특유의 창법까지 비슷하다. 파워풀하고 감정 전달도 훌륭하다.

클레오파트라의 독주는 수많은 화제를 뿌렸다. 그의 정체가 김연우 임을 모두가 알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발설할 수 없었다. '누가 김연우를 꺾고, 정체를 밝힐 것인가'에만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김연우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재밌는 상황도 여러번 연출됐다.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인 작곡가 김형석은 7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해 "전국민이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데, 말을 못해서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김연우는 자신의 콘서트에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를 게스트로 세우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연우는 10일 콘서트에서 "공연 게스트를 초대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등장한건 복면을 쓴 '클레오파트라'였다. 그는 배다해와 '오페라의 유령'을 부른 뒤 "존경하던 김연우 선배 콘서트에 출연해 영광이다. 정말 떨린다"라고 말했고, 객석에서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연우가 장기집권하면서 편견 없이 음악을 즐기자는 '복면가왕'의 취지와 멀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결승전에서 '클레오파트라'만 마이크를 잡으면 녹화장은 일순간 콘서트장으로 돌변했다.

정체를 이미 아는 만큼, 복면 뒤 얼굴을 가려내기 위해 애쓸필요 없었다. 온전히 음악만 즐길 수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은 "'클레오파트라'를 꺽는 가창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19일 김연우가 탈락하며 정체가 공개됐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공개하는 마지막 음원은 20일 0시 깜짝 공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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