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3. 10:27 넬리쿠 NELLYCW
일하다가 갑자기 순간 빡치는 일이 생겼습니다. 경력좀 되었다고 제 생각과 반대로 이야기 하는 상사가 싫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키면 해야 합니다. ABCDE 라는 과제가 있고 우리는 A를 가지고 E를 만들면 됩니다. 굳이 BCD는 하지 않고 A랑 E만해도 됩니다. 여튼 저는 개고생하고 한달에 300만원을 법니다.

통장에 5억 이상 있을때는 천만원 가지고 마카오에 놀러 갔지만.... 지금은 한달에 300만원 벌기 힘드네요.............. 그러다 문뜩 마카오에서 집에갈 차비가 없다고 2천불만 달라고 했던 앵벌이가 생각납니다. 2천불이면 한화 약 30만원 입니다. 초면인데 달라고 하다니... 여튼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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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 윈팰리스 호텔

일단 용어 정리 부터 합니다. 갬블러는 자신의 돈을 가지고, 갬블을 통해서 돈을 만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 입니다. 에이전트는 갬블러가 게임을 할때 ㄹ링을통하여 이득을 얻는 행위를 하는 사람 입니다. 앵벌이는 나 불쌍하니 도와 달라고 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 입니다.

에이전트는 정보력, 인맥, 자금, 붙임성, 말빨, 상황파악능력 등이 있으면 성공할수 있습니다. 갬블러가 모르는 정보를 가지고 유인한뒤 이득을 취합니다. 에이전트가 나쁘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갬블러가 게임을 잘할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고, 항공권이나 숙박을 제공하기도 하고, 여자를 제공하기도 하고, 게임이 안될때 끊어도 줍니다. 갬블러와 에이전트는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 입니다. 에이전트가 필요하면 구하면되고, 안필요 하면 혼자 해도 됩니다.

그런데 앵벌이는 너무 싫습니다. 게임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 한국인이죠 하면서 말걸고, 흐름 끊고, 돈달라고 징징대고...... 밥먹자.... 항공권 끊어 달라..... 너무 싫습니다. 돈없으면 일을해야지 구걸로 연명하는것이 너무나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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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앵벌이...1... 벌써 7년전 일이네요.... 게임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3만불 ,6만불을 때립니다. 계속 먹는게 아니라 계속 죽습니다. 줄 내려 오는데 혼자 꺽고 있습니다. 나중에 24만불 때렸을때 먹고 기세가 등등하여 썰을 풉니다. 나는 Y대 경제학과 교수다. 영원한 줄은 없다. 마틴으로 옆으로 밀면 무조건 돈 딴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깡은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5년정도 있다가. 명함도 아니고 달력종이에 연락처만 적어서 저한테 주면서필요한일이 있을때 연락주세요 저를 알아보고 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씁쓸했습니다.

2....... 그 사람을 안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강원랜드시절 30만원이 맥시멈이었을때 항상 맥시멈만 때렸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그때는 다들 그랬습니다. 옆에있던 50먹은 아저씨는 30만씩 때리면서 돈 먹으면 옆에 있던 40먹은 아줌마한테 10만원씩 줍니다. 이거 갖고 힘내요 아줌마가 징징대면 30만원도 줍니다. 그러고 저한테 한마디 합니다. 아줌마 정말 매력있지 않아요? 오늘만 200만원 넘게 줬는데 한번은 주겠지?? 그때 저는 20대라서 뭐 크게 신경 안썼습니다. 그러다가 귀에 꽃힌 한마디가 있습니다. 나 우리은행 K지점 지점장이야 하필저는 그때 금융권 취업이 목표라서 이것저것 물어 봅니다. 커피 뽑아다가 주고 이야기 듣고 하여튼 인상 깊은 아저씨 였습니다.

그런데 필핀에서 우연히 그 아저씨를 만나게 됩니다. 아는척을 하길래 모른척 할려다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박에 빠져서 재산 다 날리고 이혼했다. 재산은 창고에 박혀 있는 자동차 한대다.... 그나저나 나 핸드폰 맞기고 3천페소 빌렸는데 핸드폰 찾을려면 3천페소 있어야 된다. 도와 줘라... 아 도저히 쌩깔수가 없어서 도와 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문제 입니다. 제가 카지노에만 가면 나타나서 말걸고... 이야 그림 좋네.... 밥먹게 5천페소만....... 잠잘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3천페소만.......... 물론 저는 한번만 주고 안줬지만.... 너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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